어제 저녁 집에서 나무 줄기와 가지를 먼저 그려뒀다. 오늘 아침 출근 지하철 안에서 꽃을 그려넣었다.
한 송이를 그려넣었는데 뿌듯했지만 큰 감흥은 없었다. 하지만 연필을 잡은 손에 온 신경을 집중해서 한송이 한송이씩 그렸다.
모두 그려놓고 보니 벚꽃나무에 꽃잎이 가득했다. 마음에 들었다. 시작은 미미했으나 그 끝은 크게 맘에 들었다.
모든 일이 이같은 이치인 듯하다.
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보다 끝났을 때 모습을 잘 상상해야한다. 그 끝을 머리 속에 그릴 수 있다면 시작도 중간 과정도 즐겁고 행복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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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osco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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